사는 일 김야매 2019. 1. 9. 07:02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 가면 있는 조그만 동네 소살리토에 놀러 갔을 때 일이다. 친구와 한국어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해변 옆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봐도 백 퍼센트 한국인의 디엔에이를 몸 속 한껏 장착한 듯한, 아줌마와 할머니의 경계선 즈음에 있는 중년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아유 코리안?” 구수한 말투에서 나는 그녀의 고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상대의 국적을 내 맘대로 예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나는 조심스레 영어로 대답했다. 그녀는 반갑다는 듯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는 걸로 보아 딱히 흥미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마 개의 견권(犬權) 이야기를 한참 했던 것 같다. 한국은 아직도 개를 먹느냐는 둥,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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