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화이트캐슬 치즈버거로 점심 때우기

오늘 점심은 치즈 버거입니다. 냉동고에 들어있은지 오래 되어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화이트 캐슬이라는 브랜드는 물론, 이런 네모난 치즈 버거가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위키백과 가라사대 화이트 캐슬은 무려 미국 최초의 패스트푸드라고 합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화이트 캐슬이 치즈버거로 꽤 유명한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게 마트 갈때 마다 있던 그 네모한 치즈버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관이나 경기장에서도 흔히 팔고 있는 미국의 대중간식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맛이 궁금하여 냅다 사왔던 것입니다.

주변에 매장이 있다면 가서 사먹어 보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해 그냥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네모한 치즈버거가 6개 들어있습니다. 사진에 네개 밖에 안보이는 이유는 제가 이미 두개를 먹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꺼내서 키친타올 위로 옮겨 줍니다. 저는 접시가 따로 없는 그지새끼이기 때문에 이대로 전자 레인지에 돌릴 것입니다.



두개 기준으로 얼어있으면 60초 아니면 35초를 돌리라고 합니다. 제 치즈버거는 적당히 얼어있는데다가 네개이므로 재량껏 돌려야 겠습니다.



재량껏 돌렸습니다.



재량껏 돌고 왔습니다.



본래 치즈버거에는 양상추가 들어가야 제 맛입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용 화이트 캐슬은 빵-패티-치즈의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양 균형을 위해 채소를 추가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2.5불 주고 사왔지만, 원래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체질인지라 냉장고에 썩혀두던 샐러드용 채소를 꺼내왔습니다.



샐러드 채소 상태가 딱히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상했을지도 몰라서 치즈버거 두개에만 넣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샐러드가 상하면 어떤 상태가 되는지 약간 궁금합니다. 곰팡이가 생길 것 같진 않고 냄새가 날 것 같지도 않은데. 아무튼 앞으로는 제때제때 먹어야겠습니다.



빵-패티-치즈로 이어지는 치즈버거 조합에는 크런치함이 다소 모자를 것 같아서 레이스 감자칩을 가져왔습니다.



샐러드를 넣지 않은 버거에는 감자칩을 추가해줍니다. 왠지 맛있을 것 같습니다.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햄버거는 여러가지 시도가 가능하기에 아름다운 음식입니다.



빵-패티-치즈-채소-빵 조합입니다. 무난무난합니다. 



무난무난하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난무난함에 만족해 대충 무난무난한 끼니를 때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난무난함에 약간의 도전정신을 가하기 했습니다. 안무난무난한 맛을 내기 위해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꺼내온 것 입니다.



빵 위에 적당히 발라 줍니다.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육향을 가리지 않으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마법의 소스입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햄과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마 삼겹살이랑 먹어도 맛있을 것입니다. 강력 추천하는 소스입니다.



빵-패티-치즈-채소-홀그레인머스타드-빵 조합입니다.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싼 걸로 사왔더니 맛이 그냥 저냥 합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한국 어르신들의 말씀이 미국에서도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빵-패티-치즈-감자칩-빵 조합입니다. 채소 버전보다는 이 쪽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와 채소는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고기를 더 사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궁극의 조합을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다 때려넣어서 먹지 왜 단계별로 차근차근 넣어 먹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그때의 나에게 질문해볼 것 입니다.



궁극의 빵-패티-치즈-채소-감자칩-홀그레인 머스타드-빵 조합입니다. 이 정도면 밖에 나가서 팔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총평: 귀찮아서 생략


오늘의 총 식비 지출 : 화이트캐슬 치즈버거 $3.33 + 감자칩 $0.4 = $3.73* = 4161원

*텍스 미포함

  

지금까지 식비

11,55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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