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미제 짜파구리로 점심 때우기

일요일 점심은 짜파구리 먹는 날입니다. 전에 친구에게 얻어 온 너구리를 처리할 것입니다.



미제 너구리입니다. 전에 어쩌다보니 공짜로 얻어온 녀석인데 아직 냄비가 없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짜파구리를 하려했으나, 미국 마트에 컵 짜파게티를 팔지 않아 그냥 다른 짜장 라면으로 대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일품 짜장면을 골라왔습니다. 이 녀석도 미제입니다.



자랑스러운 미주용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구성물은 한국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주용이라고 소스를 하나 더 넣어주거나 고기 건더기를 더 준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제 너구리에는 다시마가 없었습니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내수용보다 수출용이 더 혜자스러운 것이 보통인데, 이 너구리는 보통녀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군대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뽀그리 방식으로 면을 익혀줍니다. 냄비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그 시절 추억이 그리웠던 것입니다.



이제 면들이 익기만을 기다려줍니다.



익은 면은 짜장라면 컵에 모두 부어줍니다. 접시가 없기에 굳이 컵 짜장라면을 사온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켠으로는 오늘의 비장의 무기, 참치를 준비해줍니다.

백인들 참치 맛은 어떤지 기대됩니다.



뚜껑을 딴 모습입니다. 동원 참치의 정갈한 그 살코기 담음새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입에 들어가면 단백질이 되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컵속으로 투하시켜줍니다.



짜장 쏘스를 부어주고 너구리 스프로 넣어줍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너구리 스프를 몽땅 다 넣으면 짭니다. 반 정도만 넣어보고 간을 보면서 더 넣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저는 참치도 넣었기에 스프를 반보다 좀 더 많이 넣었던 것 같습니다.




다 비비고 나서 보니 꽤 그럴듯 합니다. 집에서 종종 해먹던 그 맛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먹던 그 맛 정도는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총 식비 지출 : 너구리 (무상지원) + 일품 짜장면 $2.98 + 참치캔 $0.89 = $3.87* = 4,320원

*텍스 미포함

  

지금까지 식비

15,87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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