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14. 08:28
양파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입니다. 생으로 춘장에 찍어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좋고, 걸쭉해질때까지 오래 볶아 카라멜라이즈하면 기분 좋은 단맛이 생겨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한편 중식에선 양파를 강한 불에 잽싸게 훅 볶아 매운맛만 날려 내는데요, 아삭한 과육 안에 여전히 단맛과 시원함을 품은 수분을 품고 있기에 기름진 요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양파를 강불에 훅 볶아 매운맛만 날리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간짜장에는 생양파의 알싸함이 소스의 느끼함을 뚫고 나올정도로 강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볶은 양파라면 알싸한 맛은 최소한으로 남기고 단맛과 시원함만으로 짜장 소스의 느끼함을 걷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신림에 위치한 한 중국집에서 그런 짜장면과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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