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먹고나서 생각하기 김야매 2020. 10. 27. 15:09
미국에 잠시 살던 때 일이다. 시내로 가는 지하철 안이었다. 열차가 잠시 정차한 틈에 한 흑인 남성이 한인타운 곱창집을 검색하던 내 스마트폰을 낚아채 달아나버렸다. 역 부터 0.5마일 남짓 쫓아갔으나 그가 달아난 곳은 동양인에 비우호적인 동네였다. 깊숙히 들어갈 수 없어 추격을 포기했다. 동네 주민들은 나보다 도둑의 편이었다. 우연히 추격전을 목격한 한 백인 가족이 경찰 신고를 도와주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결국 핸드폰 없이 동네로 돌아가야 했다. 도착하니 해가 늦게 지는 LA임에도 어수룩했다. 그때 허탈한 마음으로 찾았던 식당이 바로 판다 익스프레스다. 판다 익스프레스는 미국식 중식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다. 만만한 식당이다. 언제가도 실패하지 않는다. 가격도 괜찮고 양도 많다. 맛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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