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22. 14:09
혹시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괴식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감자칩을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다거나(생각보다 맛있음), 버터 팝콘과 초콜릿을 같이 먹는다던가(상당히 맛있음), 우유에 밥을 만다던가(극혐) 하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몇몇 괴식들은 그야말로 말그대로 괴물 같은 음식이지만 또 몇몇 음식들은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보편적인 취향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파닭 같은 경우는 처음 나왔을 때는 분명 괴식 취급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조합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 넘치는 창의성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남들보다 긴 괴식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는 분명 보편적으로 먹힐 수 있으며, 맛의 논리적인 측면을 위배하지도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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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5. 23:00
날도 쌀쌀해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뜨끈하고 깊은 국물에 쐬주한잔 캬...을지로의 황평집으로 향했습니다.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 세운상가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황평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주변은 공사중입니다. 식당 운영에는 차질 없으니 다행입니다. 닭요리로 유명한 황평집입니다. 황해도와 평안도 한 글자 씩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말인즉 이북식 닭요리라는 것이겠지요.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6시 전에 도착했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식탁좌석에는 사람이 다 차서 어쩔 수 없이 좌식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불편하지만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마늘쫑과 깍뚜기가 기본찬으로 나옵니다. 마늘쫑이 꽤 맛있습니다. 일단은 닭곰탕 하나를 시켜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