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자가격리 식사일기 김야매 2020. 12. 6. 22:25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껏 해온 격리생활을 한번만 더 되풀이하면 격리 해제다. 그런데 요즘 바깥 상황을 보아하니 격리가 끝나도 딱히 다른 삶을 살게 되진 않을 것 같다. 연말까지 2.5단계 시행이다. 어지간하면 집 밖에 나오지 말란 이야기다. 그러니 격리 해제가 손 꼽아 기다려지지도 않는다. 기다릴만 한 것은 코로나 종식 뿐이다. 그러나 자가 격리와 달리 코로나 종식은 그 마무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젠가 코로나도 끝나리라 믿는다. 비록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 안개 낀 길이지만, 헤드라이트 키고 눈 앞에 보이는 길만이라도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언젠간 도달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오늘은 지나치게 늦게 일어났다.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 먹자는 아빠의 제안이 모닝콜이었다. 잠도 덜 깬 채 주문했던 피자는 피자헛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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