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29. 22:18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한국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굳이 밥을 안 먹고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에 한 달 정도 친구들과 뉴질랜드 여행을 갔을 때였다. 뉴질랜드에 도착한지 불과 3일 만에 밥과 김치를 찾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얼마 못가 한인 마트에서 조미료 향이 가득한 제육볶음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타향만리에서까지 굳이 혼밥을 하고 싶지 않았던 나도 그 틈에 껴서 제육볶음에 젓가락을 댔으나 그들의 그 한국음식 사랑은 쉬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밥이나 빵이나 일단 위 속에 들어가고 나면 탄수화물이 되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굳이 그걸 따져서 먹어야 하냐는 의문이 들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밥이 땡기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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