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0. 08:40
보통 진한 국물의 라멘하면 돈코츠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돼지뼈를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도록 진득하게 우려낸 큐슈 스타일의 라멘의 거칠고도 농후한 타입의 국물이 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라멘의 세계는 깊고도 넓어서, 돼지뼈로만 진한 국물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닭으로도 아주 눅진한 타입의 육수를 뽑아내죠. 그런 류의 라멘을 토리 파이탄이라고 부릅니다. 한국말로 대강 번역하면 닭 백탕 정도가 되겠습니다. 뿌옇다 못해 하얗게 뽑아낸 닭 육수에서는 농후함과 더불어 크리미한 풍미가 있습니다. 거친 돈코츠 육수와는 다른 느낌의 진함을 가지고 있죠. 한국에도 이런 토리 파이탄으로 유명한 라멘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오늘 소개 드릴 곳은 미슐랭 빕 구르망까지 받은 바 있는 '오레노 라멘'입니다. 오레노 라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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