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자가격리 식사일기 김야매 2020. 12. 12. 23:43
뒤돌아보면 금방이다. 외출없는 2주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건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순식간에 흐른 것만 같다. 매일이 비슷한 일상이라 날짜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내일이면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엄마도 오늘 생활치료센터를 퇴소해 집으로 돌아왔다. 더이상 살얼음판 걷듯 불안에 떨 필요도,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보고할 필요도, 방안에서 혼자 식사할 필요도, 거실에 나갈때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도, 현관문 밖으로 나가선 안 될 이유도 없다. 모든 것이 이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우리 집이 평화를 되찾은 것과 달리, 바깥은 이제 혼돈이 거세지고 있다. 오늘 확신자 수는 무려 950여 명. 지금의 추세면 천 명 돌파가 머지 않은 듯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소용돌이의 초입에 있다. 그말인즉 그안에 속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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