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자가격리 식사일기 김야매 2020. 12. 1. 23:28
3일차의 아침에는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몸이 격리 생활에 조금 적응한건지 아님 긴장이 풀리고 맘에 안정을 찾아서 그런건지, 컨디션도 점점 돌아오고 있다. 남은 열흘 가량을 어떻게 해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를 슬슬 고민해볼 때인듯 하다. 전날 쿠팡에서 주문한 콜드브루 원액이 도착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시원하게 커피 한 잔 때리고 하루를 시작할 생각. 냉동고에 여름 쯤 얼려둔 얼음이 아직 남아있어서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달지도 않고 탄내가 강하지도 않아 딱 적당한 커피. 물에 조금씩 타마시면 꽤 오래 마실 수 있을 듯하다. 나쁘지 않은 소비였다. 배는 고픈데 딱히 먹을게 없다. 사실 먹을 건 많은데 먹고 싶은게 없다. 그나마 간편하게 먹기 좋은 스팸을 먹을까 했는데 마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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