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3. 19. 20:20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죄가 될 수 있을까. 글쎄, 사람 마음이라는 건 자기 마음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것. 고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니, 죄라고 볼 수 없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를 좋아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찾아오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그 마음의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 마음이 선택했으니 마음의 주인이 고통을 떠안는 것이 맞다. 나의 경우에는 감자를 사랑한 죄로 맛있는 싸이버거 대신 맛없는 휠렛 포테이토 버거를 먹어야했다. 나는 원래 패스트푸드점에서 신제품을 잘 시도하지 않는다.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 이후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데, 그게 벌써 10년은 된 이야기다. 그럼에도 오늘은 홀린 듯이 신제품을 주문했다. 이유는 오로지 감자였다. 나는 감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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