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 김야매 2018. 4. 21. 22:44
나를 아는 사람들은 조금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내 어릴 적 꿈은 개그맨이었다. 텔레비전 속의 유재석이나 강호동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일고여덟 살쯤 먹었던 내게 아마 거창한 이유라던가 원대한 야망 같은 것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재치 있는 몇 마디로 브라운관 너머 앉아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그들처럼 나도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싶었다. 웃음의 힘은 대단하다. 다들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 웃음은 기분을 좋게 한다. 웃음 뒤엔 항상 즐거움이 뒤따라 온다. 게다가 한바탕 웃고 나면 처음 본 사람들과도 벌써 친해진 느낌이 든다. 민감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앞서 긴장을 풀 때도 짧은 유머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믿거나 말거나 지만 웃음이 암도 예방한다더라. 어린 시절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