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2. 08:49
학교 앞 시장 골목에는 분식집이 참 많았습니다. 알촌의 전신이 되는 노벨분식부터 해서 맛나분식, 그린분식, 또 무슨분식, 무슨분식해서 그야말로 분식점 전성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 분식점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맥주집, 고깃집들이 들어서더라구요. 노벨분식은 알촌에 전념하면서 시장에 있던 가게 운영을 접고, 맛나분식은 고깃집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결국 이 시장 골목에 남은 분식집은 이제 몇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맛나분식을 참 자주 들렀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곳의 치돌알(치즈돌솥알밥)을 먹을 수 없게 됐네요. 왕십리에서 먹었던 첫 끼가 바로 그 치돌알이었기에 애정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는데.. 뭐 어쩌겠습니다. 자본 논리에 따라 상점이 빠지고 들어오고 하는 것은 아담 스미스가 말한 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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