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5. 23:15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은 무엇일까요. 뭐니뭐니 해도 바로 빨간 맛일 겁니다. 뻘건 국물에서 풍겨져 나오는 코를 아릴 듯한 매운맛. 먹으면 혀가 아프고 속이 아프지만 또 그만큼 시원하고 중독적입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상 매운 음식들이 땡깁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의 음식들은 천편일률적이라고 할 만큼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들 빨간 양념으로 치장을 했다는 겁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지의 절반이 매운 음식이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물론 꼭 나쁘다고는 할 수만은 없겠지요. 그럼에도 종종은 어딜가나 비슷한 매운맛에 지치고 맙니다. 고춧가루를 잔뜩 뿌려 매운 맛들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했다는 기분입니다. 똑같이 매운 음식을 먹더라도 가끔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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