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5. 11:46
누가 캘리포니아를 날 좋은 동네라고 했는가. 사실 모두가 그랬다.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에티오피아인이건 모두가 입모아 캘리포니아 날씨하나 만큼은 끝내준다고 했는데, 왜 내가 왔을 때 갑자기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이란 말인가! 내가 비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하늘은 이리도 무심하단 말인가. 겨울에 날씨 좋은 곳에서 꿀빨고 있는 꼴을 못본 한국친구의 간절한 기도 때문인지도 모른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도 감기에 걸리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아무튼 따듯한 옷도 별로 안가져왔는데 뜬금없는 번개폭풍이 치고 비가 이리도 쏟아지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혹여라도 감기라도 걸렸다가는 미국의 살인적이고 어마어마한 의료비에 그만 대국민 청원을 올려야할지도 모른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미국에서 인턴으로 잠깐 체류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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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1. 22. 07:13
며칠 동안 LA에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건조한 기후의 LA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현지인들도 어리둥절하는 가운데, 연중 내내 날씨가 따듯하다는 블로그만 믿고 멋도 모르고 여름옷만 잔뜩 챙겨온 외노자 신분의 저는 강추위에 덜덜 떨어야만 했습니다. 제 방은 싼 방인지라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아 더 추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덜덜 떨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 몸이 으슬으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간절하게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가운데, 아주 예전에 사두었던 캔 스프가 떠올랐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캠벨 사의 청키 캔수프를 먹을 것입니다. 맛은 스테이크 앤 포테이토로 골랐습니다. 가장 무난할거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캠벨은 앤디 워홀로 유명한 그 캠벨이 맞습니다. 저는 그냥 팝아트인줄만 알았는데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