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5. 19. 07:29
5월의 어느 일요일 오전 10시 경. 집 주변에 위치한 맥도날드를 찾았다. 왜 한창 늦잠 잘 시간에 부산을 떨어가며 맥도날드를 방문했느냐? 맥모닝이 먹고 싶어서 그랬다. 전날 밤부터 설레서 소풍가는 유치원생의 마음으로 알람을 맞추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은 채 잠에 들었다. 내가 맥도날드에서 특히 좋아하는 메뉴가 세 가지 있는데 첫째는 빅맥, 둘째는 더블쿼터파운더치즈버거로 이들은 기회가 될 때 마다 종종 먹지만, 셋째인 맥모닝은 오직 아침에만 판매되는 이유로 좋아하는 마음만큼 비례해서 자주 먹지 못해왔다. 기회를 억지로 만들지 않으면 일년에 한 번 먹기도 어렵다. 그래서 주말 아침에 어렵게 시간을 낸 것이다. 게다가 마침 단종되었던 치킨치즈머핀이 최근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나는 돌아온 탕자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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