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김야매 2024. 8. 25. 00:11
왜 음식 사진을 그리 열심히 찍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순간엔 괜히 민망해져 답변하지 못하지만 나의 대답은 이렇다. '이거라도 안 찍으면 지금의 추억은 금세 휘발되어 버릴 걸?'찍어놓은 음식 사진을 보면서도 대체 이게 언제 누구랑 먹은 음식을 기억 못하는데, 만약 사진이라도 찍지 않는다면 그들과 함께 했던 기억과 감정을 보존할 수 없을테니까.7월엔 이런저런 일들에 휘청휘청 감정 기복이 심했었다. 그러나 한 달 쯤 지나 사진첩을 돌아보니 그 감정들은 한순간일 뿐,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니 블로그에 기억들을 옮겨 적으며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 글을 남기기라도 할 수 밖에. 장마철을 대비해 블런드스톤 첼시부츠를 사러가기 전 먹었던 타코. 맛은.. 기억이 안난다. 맛있었을듯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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