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30. 08:50
오늘은 낮술을 하는 날입니다. 경복궁역 앞에 유명한 술집이 있다길래 오픈 시간인 3시에 가서 대낮부터 소주를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왠걸, 3시 5분에 도착하니 이미 저희 앞으로 5팀이 대기중입니다. 어마어마한 인기의 술집, 서촌의 '안주마을'입니다. 오픈 시간보다 단지 5분 늦게 갔을 뿐인데 이미 좌석은 다 차고 5팀이나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나마 최첨단 예약 시스템 테이블링이 있어 문 앞에서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다행. 옆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빈속을 달래고 있으니 1시간 반만에 입장해도 좋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안주마을을 해산물 위주의 안주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저는 이 날 주체성없이 동행자의 손에 이끌려 갔기 때문에, 메뉴를 고를 때까지는 이 집의 매력포인트가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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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7. 00:10
최근 새롭게 접한 음식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마제소바를 꼽겠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멘야하나비, 칸다소바 등의 마제소바 전문점과 몇몇 라멘집의 마제소바를 맛보면서, 이 음식은 결코 맛 없을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제소바는 일본어로 섞다, 비비다라는 뜻의 '마제루'와 국수(원래는 메밀국수라는 뜻이지만 그냥 국수도 종종 소바라고 부른다고 하는듯)라는 뜻의 '소바'가 합쳐진 단어로, 간단히 일본식 비빔면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이 마제소바는 나고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멘야하나비를 필두로 2017년쯤부터 인스타를 통해 알음알음 매니아층을 형성해 왔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