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1. 23. 09:23
오늘은 맥주를 마시는 날입니다. 참고로 어제도 맥주를 마시는 날이었고 내일도 맥주를 마시는 날입니다. 오늘의 안주는 크래프트하인즈 사의 컵 맥앤치즈로 골랐습니다. 마카로니 앤 치즈, 줄여서 맥앤치즈의 명성은 한국에 있을 때 부터 익히 들어왔습니다. 미국인들의 소울푸드로서, 한국인들에게 김치가 있다면 양키들에게는 맥앤치즈가 있다고 합니다. 아직 저는 현지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체감할 수는 없었습니다.사실 김치라기 보다면 라면 정도의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밥 해먹기 귀찮을 때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물 넣고 냄비에 끓이는 버전도 있고 컵에 돌려먹는 버전도 있습니다. 제 방에는 냄비가 없기 때문에 컵에 돌려먹는 버전을 먹을 것입니다. 뚜따를 하고 나면, 마카로니와 치즈 분말 스프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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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1. 20. 10:56
얼마 전 친구가 말했다. 끼니를 때우는 것과 식사를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가 덧붙여 말했다. 미국에 살다 보니 식사다운 식사를 해본 지가 참 오래되었다고. 또한 그랬다. 가난한 외노자로서 미국의 살인적인 식당물가를 고려하고, 부엌을 맘 편히 쓸 수 없는 셋방살이 신세임을 고려했을 때 식사다운 식사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사치다. 참고로 그날은 간만에 사치를 부리려고 마음을 먹은 날이었고, 간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난 우리가 식당에 결제해야 했던 가격은 13만원에 육박했다. 셋이서 삼겹살을 먹은 결과다. 그럼에도 나는 기꺼이 미식을 추구하겠다. 비록 간편식으로 한끼를 대강 때워 넘겨야 할지라도 그 잠깐의 섭취 속에서 최고의 맛을 찾겠다는 것이다. 정수기와 전자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