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13. 08:30
유독 호감이 가는 술집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꾸 2차로 찾게되는 그런 가게들이죠. 뜨끈하고 맛이 괜찮은 안주들로 부담없이 소주 한 잔을 더 기울이게 합니다. 이 날도 이미 1차부터 슬슬 달리기 시작했었고 본격적으로 마라톤 태세를 갖추기 위해 2차로 방문한 신림의 '고래가주'입니다. '고래가주'는 보라매 공원에서 패션문화의 거리를 통과해 신림방면으로 통하는 큰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하철로 방문하기에는 쬐끔 애매한 위치. 그럼에도 신림 부근에서 술먹다가 2차로 이동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거리입니다. 한 10분쯤 걸으면 술도 살짝 깨고 소화도 되니까요. '고래가주'는 늦게 까지 영업합니다. 물론 신림에서 장사하려면 이 정도는 당연하죠 이 곳도 역시나 혼술러들을 위해 카운터석이 구비되어있네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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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19. 11. 30. 17:42
유행은 무엇일까. 일단 유행이 있으려면 타인이 있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타인들이 있어야 하겠다. 타인들이 우르르하는 일에 나도 동조하고 타인들의 일부가 되는 것, 그것이 유행이다. 나도 그 일부가 되러 왔다. 말은 궁금증이지만 또 한켠으로는 타인들에 속하고 싶은 소속 욕은 아니었을까. 전자든 후자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전혀 없다. 어차피 가격도 저렴하다.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먹고 싶었다. 치킨은 좀 식겠지만 매장은 너무 추웠다. 내 몸이 식는 것 보다는 치킨이 식는 게 낫다. 집에 와서 유행의 맛을 본다. 생각보다 짭짜름하다. 튀김옷은 바삭한데 모양때문인지 입천장에 자꾸 스크래치를 낸다. 어금니 쪽으로 깊이 밀어넣어 씹는게 좋다. 반쯤 식은 닭기름이 튀김에서 빠져 나온다. 원래 지방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