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15. 08:38
평소 먹는 한식 말고 독특한 게 땡길 때면 태국 음식 만한 선택지가 없습니다. 단짠 베이스에 새콤하고 매콤한 맛을 적극적으로 가미하는 태국 요리의 짜릿한 매력은 우리 입맛에 생소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새롭습니다. 단짠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태국음식은 한식과 닮아있지만, 다양한 향신료와 신맛을 통해 단짠단짠한 맛을 풀어나간다는 데에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 날은 태국음식이 굉장히 땡기던 날. 까지는 아니었고 그냥 주변에 태국 음식 잘하는 곳이 있다길래 별 고민없이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수준 있는 태국음식을 만났습니다. 신사동에 위치한 태국요리 전문점, 까폼입니다. 까폼은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초록색 간판으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가게는 지하 1층에 위치..
더 읽기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19. 11. 30. 17:42
유행은 무엇일까. 일단 유행이 있으려면 타인이 있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타인들이 있어야 하겠다. 타인들이 우르르하는 일에 나도 동조하고 타인들의 일부가 되는 것, 그것이 유행이다. 나도 그 일부가 되러 왔다. 말은 궁금증이지만 또 한켠으로는 타인들에 속하고 싶은 소속 욕은 아니었을까. 전자든 후자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전혀 없다. 어차피 가격도 저렴하다.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먹고 싶었다. 치킨은 좀 식겠지만 매장은 너무 추웠다. 내 몸이 식는 것 보다는 치킨이 식는 게 낫다. 집에 와서 유행의 맛을 본다. 생각보다 짭짜름하다. 튀김옷은 바삭한데 모양때문인지 입천장에 자꾸 스크래치를 낸다. 어금니 쪽으로 깊이 밀어넣어 씹는게 좋다. 반쯤 식은 닭기름이 튀김에서 빠져 나온다. 원래 지방은 맛..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