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8. 08:53
며칠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라멘 사진 한 장을 보았습니다. 사진 속의 라멘 위에는 생 트러플이 올라가 있었고, 그걸 본 저는 며칠 뒤 그 라멘 매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라멘과 트러플의 궁합이 듣기로는 유자 농축액을 넣은 라멘을 만들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기회되면 가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가보지 않았었는데, 트러플 라멘 사진을 보고는 억지로 기회를 만들어 오게된 것입니다. 유즈(유자)가 들어간 라멘들이 메뉴에 잔뜩 있습니다. 사실 유자라멘 맛도 너무 궁금한데 오늘은 트러플 라멘 맛을 보러왔으니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합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상당히 힙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가게 내부 사진 한 두장쯤은 찍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지금 찾아보니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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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22. 14:09
혹시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괴식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감자칩을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다거나(생각보다 맛있음), 버터 팝콘과 초콜릿을 같이 먹는다던가(상당히 맛있음), 우유에 밥을 만다던가(극혐) 하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몇몇 괴식들은 그야말로 말그대로 괴물 같은 음식이지만 또 몇몇 음식들은 의외의 궁합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보편적인 취향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파닭 같은 경우는 처음 나왔을 때는 분명 괴식 취급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조합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 넘치는 창의성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남들보다 긴 괴식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는 분명 보편적으로 먹힐 수 있으며, 맛의 논리적인 측면을 위배하지도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튀..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5. 23:00
날도 쌀쌀해지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뜨끈하고 깊은 국물에 쐬주한잔 캬...을지로의 황평집으로 향했습니다.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 세운상가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황평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주변은 공사중입니다. 식당 운영에는 차질 없으니 다행입니다. 닭요리로 유명한 황평집입니다. 황해도와 평안도 한 글자 씩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말인즉 이북식 닭요리라는 것이겠지요.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6시 전에 도착했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식탁좌석에는 사람이 다 차서 어쩔 수 없이 좌식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불편하지만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마늘쫑과 깍뚜기가 기본찬으로 나옵니다. 마늘쫑이 꽤 맛있습니다. 일단은 닭곰탕 하나를 시켜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