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23. 08:40
장승배기 부근에 위치한 '돼지굽는 연탄할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매번 사람들이 많은 걸보면 분명 이 집만에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겠죠. 그래서 호기심에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돼지굽는 연탄할매는 장승배기역 3번출구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 7시 쯤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헐한 느낌의 고깃집. 상호명 그대로 할머니들이 돌아다니며 접객합니다. 불은, 역시 상호명대로, 연탄불을 씁니다. 이 연탄불이 사실상 이곳의 핵심이나 마찬가지겠지요.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고기 종류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전반적으로 착한 수준의 가격대. 사이드 메뉴 가격이 후드에 가려졌지만 아무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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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5. 14. 08:44
흔히들 음식 맛의 팔할은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나름 음식 블로거로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그 말을 아예 부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맛있다'라는 판단에는 객관적인 음식의 맛 이외의 요소들이 개입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특히 야외에서 즉석으로 구워먹는 고기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강릉에서도 그런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물론 고기 자체도 괜찮았지만 시원스런 분위기 덕분에 더더욱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거든요. 강릉의 연탄불 돼지갈비 전문점 '돈비촌'입니다. 돈비촌은 강릉 교동, 상가 거리에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장에서 다들 소주 한 잔 기울이며 고기를 굽고 있군요. 저도 강릉사람은 아닌지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명..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31. 08:55
저는 맛있는 돼지갈비에 대한 기준이 높습니다. 왜냐면 어릴 때부터 먹으며 학습한 돼지갈비의 수준이 '순흥골'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게 아니라, 제 입맛이 순흥골에 이미 맞춰져서 다른 집의 돼지갈비를 어색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부터 가족 외식으로 항상 가던 단골 식당 '순흥골'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습니다. 6시만 넘어도 순흥골 앞에는 웨이팅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날은 점심을 거르고 5시에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 열정은 있어야 웨이팅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여기가 본점인데, 신정역에도 본점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 진짜 본점인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 순흥골 지점 사장님들 사이에 원조 논쟁이 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