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7. 22:00
어느 학교 앞에를 가나 꼭 그 학교 학생들만의 소중한 맛집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 앞에도 저희 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 식당들이 소중한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 때문이 아닙니다. 수 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오만가지 희노애락들이 그 음식들에 자연스레 섞이기 때문입니다. 기쁠 때 가서 먹었던 기억, 슬플 때 가서 소주 한 잔 했던 기억, 그런 기억들이 모여서 학교 앞 식당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제가 오늘 찾은 음식점은 중앙대 앞 흑석시장에 위치한 수목식당입니다. 벌써 수십년째 중앙대 학생들을 위로로 해주고 있는 곳일겁니다. 무려 40년 전통이라 적혀있으니 노포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시장에 위치했지만 시장 주민들이라고 하기에는 손님들의 연령층이 낮습니다. 아마 중대생들이라고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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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9. 3. 15:36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일단 음식 맛을 내 취향대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매운 걸 못 먹으면 고춧가루를 조금만 넣어도 되고 짠 게 싫으면 소금을 반만 넣으면 됩니다. 두 번째로는 밥을 맘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차피 집에서 먹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겠지요. 그밖에 또 이것저것 장점이 있겠습니다만은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이것입니다.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이지요. 특히 물가가 겁나 비싼 미국이라면 집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물론 저처럼 집에 부엌이 없다면 외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겠지만요. 어쨌든 그럼에도 저는 어떻게든 식비를 줄이기 위해 집밥을 시도해왔습니다. 즉석식품을 통한 집밥 섭취는 일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