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먹고나서 생각하기 김야매 2020. 10. 27. 15:09
미국에 잠시 살던 때 일이다. 시내로 가는 지하철 안이었다. 열차가 잠시 정차한 틈에 한 흑인 남성이 한인타운 곱창집을 검색하던 내 스마트폰을 낚아채 달아나버렸다. 역 부터 0.5마일 남짓 쫓아갔으나 그가 달아난 곳은 동양인에 비우호적인 동네였다. 깊숙히 들어갈 수 없어 추격을 포기했다. 동네 주민들은 나보다 도둑의 편이었다. 우연히 추격전을 목격한 한 백인 가족이 경찰 신고를 도와주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결국 핸드폰 없이 동네로 돌아가야 했다. 도착하니 해가 늦게 지는 LA임에도 어수룩했다. 그때 허탈한 마음으로 찾았던 식당이 바로 판다 익스프레스다. 판다 익스프레스는 미국식 중식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다. 만만한 식당이다. 언제가도 실패하지 않는다. 가격도 괜찮고 양도 많다. 맛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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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12. 08:37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식 중식을 메뉴로 삼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입니다. 미국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푸짐한 양과 대중적인 맛 덕에 부담없는 식사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미국에 사는 시간 동안 간간히 판다 익스프레스를 애용했습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은 없지만 끼니는 때워야 할때 판다 익스프레스를 가면 언제나 실패없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올 수 있었죠. 제게 판다 익스프레스는 미국생활을 추억하게 하는 음식입니다. 곤란한 일에 처했을때나 행복한 순간에 있었을때 함께 하던 음식이니까요. 로고만 봐도 그때의 추억이 드문드문 떠오르곤 합니다. 몇몇 순간들을 순식간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책갈피 같은 느낌이랄까요. 종종 판다익스프레스의 그 익숙한 음식들이 먹고 싶은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