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27. 08:30
장어 참 맛있는데 비싸서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지치려는 낌새가 보인다면 가끔씩은 스스로를 위해 투자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장어를 먹고 나면 정말로 몸에 힘이 솟구치는지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느낌이라도 내보려는 것입니다. 논현동에 위치한 '남서울 민물장어' 입니다. '남서울 민물장어'는 9호선 신논현역과 언주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로 방문하면 다소 애매한 위치. 언덕배기에 있어서 역에서 걸어갈 때 다소 각오해야함 가게 내부에 테이블은 널찍널찍하게 간격을 두고 있고 더 안쪽으로는 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 가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편이라는데 이 날 저희는 일요일 늦은 점심 애매한 시간에 찾아가서인지 조용한 분위기에..
더 읽기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1. 08:31
생선 구이는 간단한 조리법을 가진 요리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는 아닙니다. 부엌에서 작은 굴비라도 한 마리 굽고나면 온 집안으로 비릿꼬릿한 생선 냄새가 퍼집니다. 집안 곳곳으로만 스며들면 다행이지만 가끔씩 심한 날에는 옷에 까지 냄새가 배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울때 나는 연기나 가스렌지 주변으로 튀기는 기름도 골칫거리지요. 고로 집에서는 어지간해서 생선을 굽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생선 구이와 멀어져 살다보면 문득 생선 흰 살 조각의 그 짭찌름한 감칠맛이 떠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밖으로 생선을 사먹으러 갑니다. 집주변에 피자 화덕으로 생선을 굽는 가게가 있다는 첩보를 듣고, 오늘 생선 구이가 땡기는 김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보라매공원 후문 방면에 위치한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3. 08:47
뜬금없이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생선을 통째로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 한국식 생선 구이도 좋지만 이 날은 어쩐지 서양식으로 살을 발라 오븐에 굽는 그런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파스타집에 가서 굳이 생선구이를 찾아 먹었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서촌에 위치한 두오모입니다. 외관에서부터 느껴지지만 데이트하기 좋은 식당입니다. 물병도 예쁘고 식탁도 넓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접객도 기본적으로 친절합니다. 다만 문 앞 좌석은 겨울에 좀 추울 수 있다는 점.. 메뉴판입니다. 보통 깔조네와 파스타를 많이 먹는 모양인데 저희는 개성있게 뇨끼와 도미봉지구이를 주문했습니다. 뇨끼와 생선이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제가 앉은 쪽에서는 빵의 속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접시를 돌려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