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19. 01:39
만약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 중 딱 한 가지만을 소개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삼겹살을 선택할 것이다. 그 이유는 삼겹살이 싸고 맛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돼지는 아마 무슬림을 제외하고는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사랑 받는 고기이고, 부위에 상관없이 대개 안정적인 맛을 보장하기 때문에 불호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다른 한국 음식보다 우위를 지닌다고 나름 논변해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식의 한류 열풍의 선봉장으로 딱 적절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보니 삼겹살이라는게 별로 특별하지도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요리인지라 기존의 선봉장이던 비빔밥이 그 직책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뭐가 어찌되었든 나는 오늘 집에서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을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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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13. 19:23
스크램블 에그에는 보통 어떤 재료를 첨가해도 안정적인 맛을 보장한다. 예컨대 수박이나 콜라 같이 '이거는 완전 안 어울리겠다' 싶은 재료가 아닌 이상 대개 괜찮은 것이다. 그말인즉 요리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있어서 어느정도의 안정성이 보장이 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굳은 의지와 용기 없이는 쉽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없는데, 이는 아마 '굳라미 효과'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굳라미'란 굳이 라면에 미역을 넣을 필요가 있나?의 줄임말로서, 굳이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맛있는 라면에 미역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맛 없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함의를 갖고 있다. 사실 이것은 '굳라미'라는 단어에 대한 여러 해석 중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