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22. 08:29
가만히 생각해보면 국밥을 깔끔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습니다. 일상 가까이에 있는 음식이지만 국밥집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대충 한 끼 때우고 금방 나가야만 할 것 같은 어수선하고 수더분한 분위기가 대다수이지요. 하동관처럼 비싼 가격을 받는 곰탕 노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왜 국밥이라는 음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일까요. '국밥은 원래 그런 음식'이라는 변명으로 편안치 않은 식사 경험이 항상 정당화 될 수 있는 걸까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사동의 한 국밥집에 들렀다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잘 차려 입은 국밥은 파스타 못지 않게 우아하고 품위있었습니다. 관훈동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안국고다 입니다. 인사동 큰 길에 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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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8. 08:30
샤퀴테리란 염장육, 소시지, 파테, 햄 따위의 가공육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유럽식의 가공육을 이를 때 주로 샤퀴테리라는 단어를 씁니다. 최근에 이런 샤퀴테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 대표 주자 격인 소금집에 방문했습니다. 샤퀴테리 전문 공방에서 본인들의 샤퀴테리를 이용해 선보이는 요리는 어땠을까요. 소금집 델리는 망원과 안국 두 군데에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소금집의 샤퀴테리를 가지고 샌드위치를 비롯한 각종 요리를 냅니다. 저는 안국점을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웨이팅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웨이팅 기계가 있으니 가게 앞에서 굳이 서성거릴 필요는 없겠습니다. 저도 웨이팅 걸어놓고 서촌 주변을 산책하다 왔습니다. 주말 오후 세시쯤에 방문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