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3. 23:23
대부분의 한식은 빨간 국물이죠. 매콤칼칼하게 넘어가는 국물들이 한식의 대중적인 매력 포인트 입니다. 사실 국, 찌개, 전골류 류 중에 빨갛지 않는 한국 음식 찾기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저는 종종 맵지 않은 탕류를 찾곤 하는데, 그때 마다 떠올리는 음식이 바로 어복쟁반입니다. 어복쟁반은 이북음식, 특히 평양의 향토음식입니다. 얇게 썬 소고기를 놋쟁반에 놓고 계란, 야채, 육전 등의 고명을 올려서 살살 끓여 먹는 전골류의 음식입니다. 다 먹었을 때 쯤에는 메밀면 사리를 좀 넣어서 끓여 먹기도 하고 한국음식 아니랄까봐 밥을 볶아 먹기도 합니다. 이북 음식 답게 특유의 슴슴한 맛으로 유명하지만, 또 막상 먹어보면 소고기와 야채에서 진하게 우러나온 감칠맛에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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