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31. 08:43
단양의 식당들은 마늘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방문했던 식당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마늘의 도시 아니랄까봐 밑반찬, 메인요리할 것 없이 마늘을 듬뿍듬뿍 올려 냅니다. 3월 이후로 단양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던데 이 또한 마늘신의 위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제가 방문한 식당은 뱀파이어-프리 도시 단양의 마늘 떡갈비 전문점 '다원' 입니다. 단양에 떡갈비 집이 은근히 많습니다. 선택지가 꽤 여러개였던 가운데 저희는 숙소와 가까운 '다원'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원은 소노문 리조트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는 남한강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와서 흙탕물이긴하지만 어쨌든 멋있습니다. 가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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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22. 08:29
가만히 생각해보면 국밥을 깔끔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습니다. 일상 가까이에 있는 음식이지만 국밥집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대충 한 끼 때우고 금방 나가야만 할 것 같은 어수선하고 수더분한 분위기가 대다수이지요. 하동관처럼 비싼 가격을 받는 곰탕 노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왜 국밥이라는 음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일까요. '국밥은 원래 그런 음식'이라는 변명으로 편안치 않은 식사 경험이 항상 정당화 될 수 있는 걸까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사동의 한 국밥집에 들렀다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잘 차려 입은 국밥은 파스타 못지 않게 우아하고 품위있었습니다. 관훈동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안국고다 입니다. 인사동 큰 길에 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