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22. 08:29
가만히 생각해보면 국밥을 깔끔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습니다. 일상 가까이에 있는 음식이지만 국밥집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대충 한 끼 때우고 금방 나가야만 할 것 같은 어수선하고 수더분한 분위기가 대다수이지요. 하동관처럼 비싼 가격을 받는 곰탕 노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왜 국밥이라는 음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일까요. '국밥은 원래 그런 음식'이라는 변명으로 편안치 않은 식사 경험이 항상 정당화 될 수 있는 걸까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사동의 한 국밥집에 들렀다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잘 차려 입은 국밥은 파스타 못지 않게 우아하고 품위있었습니다. 관훈동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안국고다 입니다. 인사동 큰 길에 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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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7. 08:39
몇 년 전 쯤, 소셜미디어에서 '요괴라면'이 핫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괴라면'은 봉골레맛, 떡볶이맛, 크림맛과 같이 독특한 맛 컨셉과 원색을 이용한 파격적인 포장디자인의 봉지라면으로, 당시 SNS 감성에 딱 맞아 떨어졌었는지 한창 불티나게 팔렸더랬죠. 사실 당시에 저는 괜히 요괴라면에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실 없이 컨셉과 디자인 만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심지어 먹어보지도 않고 혼자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아마 그때 한창 소셜미디어에 부정적던터라, SNS를 적극 활용하는 그들의 행보가 맘에 안 들었었나봐요. 원래 미운 사람이 하는건 옳든 그르든 다 미워보이잖아요 어쨌든 '요괴라면'을 탄생시킨 옥토끼프로젝트가 최근 새로운 개념의 편의점 브랜드 '고잉메리'를 런칭했습니다. 지금까지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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