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15. 08:37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종종 내 몫이 아닌 다른 이의 삶이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나의 삶은 이러한데 너의 삶은 어떠한지. 서로의 삶을 알아가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고, 때론 이를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나가게 하는 동력으로 삼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잠깐의 시간이지만 다른 이와 식사를 함께할때, 서로 각기 다른 길을 가던 삶들은 잠깐 같은 곳에서 멈춰 서로에게 힘을 불어 넣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먹지 않으면 삶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 각자의 삶을 주고받으며 힘을 얻는 과정이 대개 음식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은 참 의미심장합니다. 역시 인간에게 음식을 먹는 행위는 단순히 영양소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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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10. 22:33
진짜 평양냉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이나 광주가듯 평양에 가볼 수는 없기 때문이겠죠. 혹자는 지금 서울의 평양냉면은 진짜 평양냉면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옥류관에서 나오는 진짜 평양냉면은 우리가 흔히 먹는 우래옥, 을지면옥 같은 맛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동치미 국물이 섞인 육수를 쓰고, 또 식초를 뿌려먹는 것이 국룰이라고도 합니다. 저도 평양에 가보지 못한고로 어느 것이 진짜라고 확언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음식이라는 것이 어차피 그 환경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변화의 과정을 거쳐나가는 것이기에, 지금 서울의 평양냉면은 서울식 평양냉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갈 식당과 크게 관련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득 생각나 적어 본 이야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