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5. 17. 08:45
지대 비싼 광화문에서 입맛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 오래 영업한 식당이라면, 그 실력은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런데 단순 살아남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점심시간마다 바쁜 직장인들을 길게 줄을 세우는 식당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보통내기는 아니겠지요. '광화문 짬뽕'은 바로 그런 식당입니다. 열한시 삼십분부터 긴 웨이팅을 세우기에, 너무나 궁금은 하지만 매번 지나칠수 밖에 없었던 이곳을 저녁 시간에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광화문 짬뽕은 광화문 르메이에르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체 미로 같은 건물이라 자세한 위치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2층에서 한 두바퀴만 헤매다보면 어느새 찾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점심에는 짬뽕, 짬뽕밥을 위시한 식사 메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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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14. 08:28
양파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입니다. 생으로 춘장에 찍어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좋고, 걸쭉해질때까지 오래 볶아 카라멜라이즈하면 기분 좋은 단맛이 생겨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한편 중식에선 양파를 강한 불에 잽싸게 훅 볶아 매운맛만 날려 내는데요, 아삭한 과육 안에 여전히 단맛과 시원함을 품은 수분을 품고 있기에 기름진 요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양파를 강불에 훅 볶아 매운맛만 날리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간짜장에는 생양파의 알싸함이 소스의 느끼함을 뚫고 나올정도로 강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볶은 양파라면 알싸한 맛은 최소한으로 남기고 단맛과 시원함만으로 짜장 소스의 느끼함을 걷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신림에 위치한 한 중국집에서 그런 짜장면과 볶음..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0. 23:12
부산에서의 첫 날은 비가 와서 관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날은 아침부터 관광을 하겠다 마음을 먹고 해운대로 다시 향했습니다. 분명 지하철을 탈때만해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지하철에서 내리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해운대 관광은 글렀다는 생각으로 그냥 짜장면을 먹으러 으로 향했습니다. 해운대 옆 마린시티를 지나 빌딩 숲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라호짬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상가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아가기 난이도 별 세개 반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했지만 가게 외관과 인테리어는 꽤 고급형입니다. 잘 사는 아파트 상가인 모양입니다. 메뉴는 이 정도. 중식당 치고는 메뉴가 간소합니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느낌일까요. 어느 중국집에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