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2. 31. 08:34
코로나로 인해 이번 연말에는 딱히 할 것이 없습니다. 약속도 없고 외출도 삼가다보니 자연히 여윳돈이 남습니다. 평소 같으면 연말이랍시고 술 먹느라 낭비했을 돈으로 간만에 스시를 먹고 왔습니다. 떠드느라 침 튀길 염려 없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밥만 먹고 나가니 코로나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고, 연말이 아니라 종말이 오는 것처럼 술을 퍼먹지도 않으니 숙취도 없고, 무엇보다 무슨 맛인지도 모를 술자리 안주대신 수준 높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같은 값이면 연말 술자리보다 스시 한 끼가 훨씬 더 나은 선택인 것 같네요. 교대역 부근에 위치한 '스시 카네' 입니다. 스시카네는 교대역 6번출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매의 가네끼스시에서 19년 하반기 쯤 세컨 브랜드로 론칭한 지점으로 알려졌습니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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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4. 23. 17:35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채 가지 못하고 풀어진다는 뜻이다. 물론 스크램블 에그 전문가 코스 3주 중 3일차를 맞이한 나에게는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 여태 해온 걸 7번만 더 반복하면 나도 스크램블 에그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오늘도 계란은 두 알이다. 혼자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숟가락에 얼굴이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다가 그만 발을 숨기는 것을 잊고 말았다. 신비주의 전략은 실패한 것 같다. 계란을 평소보다 훨씬 더 열심히 풀었다. 왜냐하면 에어 프라이어에서 너겟이 다 익으려면 한참 남았기 때문이다. 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부지런히 저었다. 가스렌지에 강불을 켜둔 채 너무 오랫동안 후라이팬을 방치했다. 하지만 너겟이 다 익을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