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23. 08:30
누룽지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 누룽지 경험은 대개 집 안에서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누룽지를 돈 받고 파는 식당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누룽지 스타일, 즉 냄비밥을 하고 자연스레 생기는 딱딱한 누룽지를 취급하는 곳은 더더욱 흔치 않습니다. 혹시라도 냈다가 손님 이라도 부러지면 누가 책임진다고 감히 누룽지를 팔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누룽지는 제게 집에서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누룽지통닭이라는 게 하나둘씩 보이다가 또 얼마전에는 동네에도 하나 생겼길래 가본 이야기입니다. 김종용 누룽지 통닭은 보라매역 바로 근처, 동작 세무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도 바글바글했는데, 코로나도 겹치고 개업 버프도 모두 끝났는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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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21. 08:44
'힙하다'란 형용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떨 땐 깔끔하고 세련된 곳을 얘기할때 쓰는 것 같다 싶다가도 또 어떨때는 수더분한 노포를 수식할때 붙이기도 합니다. 결국 제가 이해한 '힙하다'라는 것은 그냥 젊은 세대가 좋아할만한 그런 분위기를 지칭하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저도 젊은데다가 한때는 비주류병 말기로 온갖 마이너한 것들을 쫓아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놈의 힙한 것들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식었고 귀찮습니다. 이젠 그냥 내가 좋은 게 좋을 뿐입니다. 막상 서두를 '힙함'으로 시작했지만 찍어놓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오늘의 식당은 딱히 '힙함' 과는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미 이렇게 한문단 적었으니 지우기는 아깝고, 오늘의 식당은 그냥 힙한 걸로 하고 글 이어나가보겠습니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