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먹고나서 생각하기 김야매 2021. 2. 2. 08:28
오랫동안 벼르던 요리가 있다. 에서 주인공이 스칼렛 요한슨에게 해줬던 바로 그 알리오 올리오.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달달 볶다가 잘 삶은 면과 신선한 파슬리를 잔뜩 넣고 레몬을 뿌려 마무리하는 파스타다. 군대에 있을때, 그러니까 거의 5년 전에 본 영화인데도 이 파스타를 요리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알리오 올리오는 자주 해먹지만 의 그 알리오 올리오는 시도해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슬리였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재료다. 게다가 그냥 파슬리는 쓴맛이 있어서 안되고, 반드시 이탈리안 파슬리를 써야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이름이 외래어로 된 서양 채소라면 어지간한 동네 마트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탈리안 파슬리는커녕 그냥 파슬리 구경도 어렵다. 그래서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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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5. 6. 23:57
한국인이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은, 주변 한국인들을 통해 경험적으로 조사해보았을 때,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의 대상이 되었던 주변 한국인 중 한 명인 나의 경우에도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나의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인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군대를 다녀온 후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일종의 루틴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루틴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아주 간단한데,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폭발할 때 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군 시절 야간 근무가 끝날 때 마다 불닭볶음면과 치즈볶이를 섞어 먹으며 전우들과 우정을 쌓던 추억에서 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솔직히 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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