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5. 15:47
한국에 돌아온 뒤로 어쩐지 햄버거를 자주 먹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아마 집밥이 맛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집에 가면 맛있는 반찬과 따뜻한 밥이 있으니, 굳이 밖에서 밥을 해결하지 않으려하고, 그러다 보니 또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씩은 빅맥의 불량하면서도 밸런스 잡힌 그 맛이 그립기도 합니다. 이미 오늘도 맥도날드 가기엔 그른 것 같으니, 미국에서 먹었던 햄버거를 이어서 기록해볼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로 놀러가던 날 아침, 공항에서 먹었던 쉑쉑버거입니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미국의 평균 물가 사이에서는 나름 저렴이 느낌이 납니다. 그건 물론 감자와 밀크 쉐이크를 안 시켰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무슨 버거든 단품만 먹으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더 읽기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7. 18. 17:46
1. 긴 여행 또는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가장 그리운 것은 그곳에서의 소소한 일상들입니다. 너무나 사소해서 심지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일들이 하나 둘씩 떠오릅니다. 다시 돌아가고픈 그곳을 추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런 소소한 일상을 조금씩 복기해보는 것입니다. 2. 사람은 보통 하루에 끼니를 세 번 때웁니다. 누가 언제부터 그렇게 하기로 정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는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합니다. 이 끝 없이 반복되는 행위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 반복되기에 사소하게 여겨지곤 합니다. 너무 사소한 일이기에 때론 사소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3. 미국에서의 기나긴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에 돌아 온지도 어언 한 달이 되어갑니다. 이곳의 습한 날씨에는 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