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2. 17:22
미국의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기에 항상 밖에서 밥을 사 먹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기껏해야 1년 남짓 미국에 머무르며 이사도 잦았고 또한 겨우 방 하나 빌려 얹혀 사는 신세였던 제 입장에서 낯선 서양의 부엌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식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이 종종 요리를 해먹었는데,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집밥을 기록해 볼 것입니다. 미국에 온 이튿날 아침에 사온 우유입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어지간해선 우유를 마시지 않는데, 아무래도 미국에 왔으니 우유맛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우유가 땡기는 것 같기도해서 아침 산책 겸 마실을 나가 세븐일레븐에서 사왔던 것입니다. 집에서 먹은 것은 아니지만, 세븐일레븐에서 만난 컵라면입니다. 전혀 컵라면 먹을 생각 없이 들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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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6. 3. 20:39
여러분들은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가? 아마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어느 한 분야만큼은 내가 그 누구보다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어떤 질문에도 나만의 견해를 내비칠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가 되는 일은 굉장한 일이다. 그 분야에서만큼은 당신의 견해가 권위를 갖고 남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그 분야에 어떤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당신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을 대체로 수용할 것이다. 전문가라는 명함은 그런 류의 것이다. 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여기저기 겉핥기 식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은 조금 있지만, 어느 한 분야에도 자신 있게 내가 전문가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