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10. 30. 12:16
든든한 첫끼를 위해 KFC를 찾았습니다. 아침부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부대낄 것도 같았지만 그래도 그냥 먹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속이 부대끼는 중... 신메뉴로 캡새버거가 나왔다길래 이걸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원래 새우버거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버거에 대한 애정을 새우버거와 휘시버거로 키운바 있습니다. 이름이 캡새버거길래 캡사이신 들어간 새우 버거는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핫 크리스피 치킨을 한 조각 추가해주는 박스 세트를 먹기로 했습니다. 나름 KFC에 왔는데 닭고기 한 조각도 안 먹고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감자와 치킨 모두 한참전에 튀겨놓은 것을 줍니다. 제 아무리 식더라도 못먹을정도로 눅눅하지는 않게 만드는 것이 패스트푸드 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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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20. 5. 26. 07:27
평양냉면과 치킨버거를 두고 무얼 먹을지 치밀하게 고민하다 KFC에서 치킨버거를 먹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점심을 조금 부실하게 먹어서 포만감 넘치는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버거 두 개를 먹을 것이다. KFC 오랜만에 왔다. 엄익수 씨가 대표로 있는 KFC 보라매 점으로 왔다. 버거 두개 뿐만 아니라 더블치즈베이컨버거에 걸려 있는 이벤트를 활용해 콜라와 치킨 텐터 두 조각까지 알뜰하게 챙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배가 고팠어서 다 먹어도 모자를 줄 알았다. 같은 콜라라도 괜히 코카콜라 컵에 담겨 있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 코카콜라 로고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다.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짐 더블치즈베이컨버거 단품에 천원을 추가하면 주는 콜라와 치킨 텐더 중 치킨 텐더의..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김야매 2019. 11. 30. 17:42
유행은 무엇일까. 일단 유행이 있으려면 타인이 있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타인들이 있어야 하겠다. 타인들이 우르르하는 일에 나도 동조하고 타인들의 일부가 되는 것, 그것이 유행이다. 나도 그 일부가 되러 왔다. 말은 궁금증이지만 또 한켠으로는 타인들에 속하고 싶은 소속 욕은 아니었을까. 전자든 후자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전혀 없다. 어차피 가격도 저렴하다. 매장에서 먹기보다는 집에서 먹고 싶었다. 치킨은 좀 식겠지만 매장은 너무 추웠다. 내 몸이 식는 것 보다는 치킨이 식는 게 낫다. 집에 와서 유행의 맛을 본다. 생각보다 짭짜름하다. 튀김옷은 바삭한데 모양때문인지 입천장에 자꾸 스크래치를 낸다. 어금니 쪽으로 깊이 밀어넣어 씹는게 좋다. 반쯤 식은 닭기름이 튀김에서 빠져 나온다. 원래 지방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