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5. 28. 08:44
갑자기 삼겹살이 땡겨서 찾았던 삼각지의 '도야집'. 두툼한 고기와 재미있는 밑반찬들 덕에 계획 없이 방문한 것 치고는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도야집'은 삼각지역과 신용산역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주택을 개조한 듯한 고기집을 하나 볼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도야집' 가게 내부는 그냥 평범한 고깃집입니다. 나무 위주의 인테리어로 그럭저럭 깔끔한 인상을 남깁니다. 메뉴는 이렇습니다. 요즘 좀 잘나간다 하는 서울의 돼지고기집들이 다 그런 것처럼 이곳도 가격이 꽤 있는 편. 고기를 주문하고 나니 밑반찬들이 깔립니다. 목이버섯 절임이나 김절임, 황태포 같은 것은 다른 고기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밑반찬들이죠. 가게에 개성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일텐데, 밑반찬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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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4. 23. 08:51
청담 인근에서 역대급 돈카츠를 먹었다는 동행자의 전언을 듣고 저도 한달음에 찾아가봤습니다. 청담의 '호시카츠' 입니다. '호시카츠'는 청담 명품거리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고오급의 느낌이 가득하군요. 지갑은 긴장을 해야겠습니다. 대략 평일 6시 30분쯤 도착해서 마지막 두 자리를 웨이팅 없이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두꺼운 고기를 오래 튀기는 일본식 돈카츠의 특성 상 회전률이 좋지 않아 웨이팅이 걸리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이 날은 운이 좋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대략 7~8석 규모의 카운터와 4인까지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좁은 매장이라는 것.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기왕 고오급 돈카츠를 먹으러왔으니 먹고 싶은 건 다 시켜봐야겠지요. 마침 한정메뉴인 특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1. 08:31
퇴근 후 집 가는 길, 가볍게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신대방삼거리 역에 위치한 한 돈카츠 집을 찾았습니다. 힙한 동네에만 있다는 돈카츠 맛집이 우리 동네 주변에도 있다니,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으며 달려가 잽싸게 먹고 나온 이야기입니다. 신대방삼거리 역 부근에 위치한 돈까스 우동 덮밥 전문점 모스키친입니다. 원래 신대방삼거리를 호령하는 돈까스 집은 '온누리에'였습니다. 극렬한 매운맛의 디진다 돈까스 덕분에 방송을 몇 번 탔고 그 탓인지 점심 저녁으로 사람들이 줄을 섰더랬죠. 사실 '온누리에'는 방송을 타기 전부터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동네 맛집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은 물론이고 바삭하고 굵직한 튀김옷 덕분에 돈까스 자체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타고 얼마 뒤부터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10. 08:25
남영동에는 별 이유 없이 들렀는데요, 마침 이 주변에 유명한 고깃집 남영돈이 있기에 남영동 들린김에 남영돈도 들렀습니다. 워낙 극악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곳이라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면 다른 걸 먹으려했는데, 생각보다 금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야호 가게 내부에 있는 테이블링 키오스크에 번호를 적고 기다리면 됩니다. 5시가 오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4시 59분에 도착해서 30분쯤 기다렸습니다. 첫 손님으로 들어가신 분들이 생각보다 고기를 빨리 드시고 나오시드라구요. 그나저나 검은색 간판에 한자 이름. 뭔가 멋있습니다. 근데 카드 결제 문자에 적힌 걸로 보아 원래 상호명은 예쁜돼지였던 모양입니다. 한글자 떨어진 간판이 30년이나 됐다는 업력을 방증하는 듯 합니다. 웨이팅 하는 동안 할게 없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