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3. 26. 08:51
제가 돈을 버는 이유는 비싼 음식을 손 떨지 않고 사먹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소고기를 사먹으러 갔던 이야기. 서촌에 위치한 '통의동 국빈관' 입니다. 국빈관은 경복궁 바로 옆 길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에 나있는 작은 샛길로 들어가면 이런 공간이 나오는데, 별 생각 없이 지나가면 있는지 눈치조차 채기 어려울만한 곳입니다. 이름이 다소 나이트 같지만 공간 내부는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메인 입구로 진입하면 중정이 나옵니다. 정원 한켠에서는 양념갈비를 초벌구이하고 있습니다. 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모두 한옥 양식으로 매끄럽게 지어졌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쁜 공간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허둥지둥 찍느라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한 듯.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미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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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31. 08:55
저는 맛있는 돼지갈비에 대한 기준이 높습니다. 왜냐면 어릴 때부터 먹으며 학습한 돼지갈비의 수준이 '순흥골'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게 아니라, 제 입맛이 순흥골에 이미 맞춰져서 다른 집의 돼지갈비를 어색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부터 가족 외식으로 항상 가던 단골 식당 '순흥골'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습니다. 6시만 넘어도 순흥골 앞에는 웨이팅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날은 점심을 거르고 5시에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 열정은 있어야 웨이팅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여기가 본점인데, 신정역에도 본점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쪽이 진짜 본점인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 순흥골 지점 사장님들 사이에 원조 논쟁이 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찌..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2. 00:12
2박 3일 부산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부산역에서 기차타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마지막 일정 바로 직전에 해야할 것은 부산역 근처에서 식사하기가 될 것입니다. 부산역 근처 초량 갈비 골목에 위치한 은하갈비에서 저녁을 먹은 이야기입니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초량 갈비 골목이 있습니다. 양념 갈비를 파는 가게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데, 저는 그 중 가장 유명한 은하갈비를 가기로 했습니다. 부산 토박이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가게 외관에 TV 출연 소식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물론 티비 많이 나왔다고 항상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 방송에 까지 나올 정도라고 하니 나름 기대가 됩니다. 주문은 3인분부터 가능합니다. 둘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