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시식기 모음집 김야매 2021. 1. 22. 23:55
1936년 밀라노의 한 로티세리 식당에서 출발한 이탈리아의 스낵 브랜드, '산칼로'의 클래식 감자칩을 먹었다. 고급스럽고 잘 구겨지지 않는 포장지 안에 바짝 튀겨진 감자칩이 절반 쯤 담겨있다. 포카칩 등 국산 감자칩에 비해 기름기는 적고, 두께는 두꺼우며, 경도는 단단한 편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일반적인 감자칩을 생각하고 먹으면 다소 거칠다. 입 안 한 가득 넣고 우적우적 씹으면 금세 입천장에 상처가 나고 목이 메인다. 일반 감자칩과 케틀 쿡 감자칩의 중간 수준 단단함과 두께를 가졌다. 칩의 바삭한 식감을 중시한다면 만족스런 선택일 수 있다. 칩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균일한 편이고, 한 입에 넣지 못할 정도로 큰 피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산칼로 클래식 감자칩은 스낵으로서 적절한 수준의 짠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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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14. 13:01
미국에서 칩 문화는 간식 이상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기서 칩이라 함은 감자나 옥수수를 사용해 만든 바삭한 과자을 이야기합니다. 레이스를 필두로 러플스, 프링글스, 케틀칩 등을 비롯한 정통 감자칩부터 해서, 토스티토스, 도리토스 등의 또띠아/나초칩, 프리토스 같은 옥수수칩까지 수많은 종류의 과자들이 미국의 식문화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서브웨이 같은 샌드위치집에 가서 세트 메뉴를 시키면, 맥도날드에서는 사이드로 프렌치 프라이를 주는 것 처럼, 샌드위치 집에서는 사이드로 칩을 가져가게 해줍니다. 매장 한 켠에 있는 진열대에서 마음에 드는 칩을 하나 집어들고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비단 샌드위치를 먹을 때만이 아닙니다. 회사 점심 시간에 식사를 할 때 마다 종종 어딘가서 감..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11. 13:13
주말임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다음날 출근해야한다는 사실을 너무 의식하는 날이 그렇습니다. 마치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 엔딩송이 나오면, 아직 아침까지는 몇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학교 갈 생각에 한숨을 푹 내쉬던 어린 시절과 같습니다. 몸이 훨씬 자라버린 지금은 일요일 밤이 아니라 아침부터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왜냐하면 유투브와 함께하는 일요일은 너무나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빨리 끼니를 때워놓고 다시 유투브를 보러 갈 예정입니다. 물론 재빨리 끼니를 때운다고 해서 대강 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보조 재료는 식빵 4쪽입니다. 사둔지 벌써 1주일 반이 지났기 때문에 상하지 않았는지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건조한 캘리포니아의 기후상 한국에서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