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시식기 모음집 김야매 2021. 1. 22. 23:55
1936년 밀라노의 한 로티세리 식당에서 출발한 이탈리아의 스낵 브랜드, '산칼로'의 클래식 감자칩을 먹었다. 고급스럽고 잘 구겨지지 않는 포장지 안에 바짝 튀겨진 감자칩이 절반 쯤 담겨있다. 포카칩 등 국산 감자칩에 비해 기름기는 적고, 두께는 두꺼우며, 경도는 단단한 편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일반적인 감자칩을 생각하고 먹으면 다소 거칠다. 입 안 한 가득 넣고 우적우적 씹으면 금세 입천장에 상처가 나고 목이 메인다. 일반 감자칩과 케틀 쿡 감자칩의 중간 수준 단단함과 두께를 가졌다. 칩의 바삭한 식감을 중시한다면 만족스런 선택일 수 있다. 칩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균일한 편이고, 한 입에 넣지 못할 정도로 큰 피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산칼로 클래식 감자칩은 스낵으로서 적절한 수준의 짠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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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시선/영화를 보고 김야매 2019. 2. 3. 09:46
이병헌 감독의 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포스터가 가장 무난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한 줄로 먼저 평하자면, 은 모든 것을 배제하고 오직 웃음만을 향해 달려나가는 정통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고질적으로 고집하던 신파나 러브라인은 과감하게 제하고 웃기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끝까지 시종일관 관객들의 배를 잡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영화의 스토리나 개연성이 훌륭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종일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 타협 할 수 밖에 하는 부분이었겠죠. 또한 이 영화에서 묵직함이라던가 교훈 혹은 문제의식 같은 것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코미디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의 한계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은..
익명의 시선/영화를 보고 김야매 2019. 1. 9. 07:17
가 정의닦이로 판명난 후 무너져버린 DC 유니버스. DC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디-씨붐은 과연 으로 말미암아 올 수 있을까요? DC 코믹스보다는 마블을 더욱 좋아하는 저는 사실 별 기대 없이 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 생각보다 수작이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종종 들어 약간의 기대는 품었던 것 같습니다. 마블에 버금가는 새로운 수작 유니버스가 탄생하면 관람객 입장에서는 볼 것도 많아지고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디-씨붐은 오는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드리자면 ‘글쎄올시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다소 평면적인 점이 아쉽습니다. DC 유니버스는 슈퍼 히어로를 기반으로 한 세계를 다루는 영화 시리즈인 만큼 경쟁자인 마블 유니버스와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블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