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2. 08:30
속초를 떠나기전 마지막 식사로 막국수를 골랐습니다. 강원도에 왔으면 꼭 막국수 한 번씩은 먹고 가게 되는 것 같군요. 많고많은 막국수집 중에 제가 방문한 곳은 '소야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입니다. 이유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제일 가까웠기 때문. 청초호수공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합니다. 이름은 왠지 노포 느낌이었는데 실내는 전혀 아니군요. 참고로 강릉에도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가 있는데, 이곳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곳 막국수는 물, 비빔이 따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국수에 동치미를 얼마나 붓냐에 따라 물막국수로도, 비빔막국수로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설탕부터 겨자, 식초까지 양념장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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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25. 08:30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 가면 먹을만한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은 많은데 딱히 땡기는 음식이 없습니다. 푸드코트에는 김밥천국 수준의 음식을 만원쯤에 내놓는 식당들만 가득합니다. 때론 검증된 식당이 몸집을 구겨서 푸드코트에 입점해있기도 한데 접객이나 음식 수준이 본매장보다 떨어지곤 합니다. 높은 층에 위치한 식당가에는 대기업 식당들이 자리를 나눠 차지하고 있다보니 대형 쇼핑몰에서는 새로운 음식이나 맛집을 찾는 재미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용산 아이파크몰도 그랬습니다. 최근 소문난 맛집들을 대거 입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밥 한끼 대강 해결하기에 마뜩찮은 곳들 뿐이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아이파크몰 7층의 외딴 구석에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한 메밀집이 레이더에 잡혔습니다. 찾아가 맛본 메밀국수는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22. 08:32
가로수길에 위치한 메밀소바 전문점 미미면가를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한창 무더울때 갔던 것이라 냉소바를 먹고왔습니다. 달큰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곳. 미미면가는 가로수길 메인도로에서 조금 빠져나온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와 함께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 나름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미슐랭이 맛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정보가 있으면 괜히 기대감이 올라가는 것.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조명이 사진찍기 영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자꾸 그림자 생겨서 신경 쓰였음 자리에는 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있습니다. 말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지만 내용은 토핑 추가를 장려하는 내용. 역시 돈을 써야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냉소바를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18. 08:25
동네에 평양냉면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보았습니다. 제 입맛에 맞기만한다면 앞으로는 평양냉면 먹겠답시고 집밖 멀리 나갈 필요가 없을테니 큰 기대를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찾아가 맛보니 다행히도 꽤나 준수한 냉면을 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인면옥이나 능라도 수준의 냉면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종종 들릴 법한 식당을 만나 기분이 좋군요. 보라매공원 후문 방면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 '서평면옥'입니다. 서평면옥은 보라매공원 후문 쪽 한 건물 지하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매에만 벌써 한참 살았는데 이 건물 지하에도 아케이드가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던 것입니다. 2시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가게 안은 한산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이고 벽보고 먹는 혼밥석..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7. 08:38
비빔밥은 한식의 대표주자입니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하는 한식 홍보 영상에는 비빔밥이 빠지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빔밥은 한식 세계화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비빔밥은 우리 일상에서 흔한 음식일까요? 생각보다 우리에게 가까운 음식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삼겹살, 김치찌개 전문점은 많지만 비빔밥 전문점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집에서 냉장고에 남는 재료를 때려 넣고 만들어 먹는 것이라면 몰라도 한국의 외식문화에서 비빔밥은 외딴 존재입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또 생각해보면 밖에서 맛있는 비빔밥을 먹어본 경험 자체도 까마득한 것 같습니다. 훌륭한 비빔밥을 찾아 들른 신림의 '메밀언덕'입니다. 신림 양지병원 쪽 골목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메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