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4. 08:34
포항 죽도시장에 부근에 위치한 소머리곰탕집인 장기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워낙 명성 높은 곳이기에 들러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론은 명성에 걸맞는 소머리 수육이었습니다. 찐득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수육에 대낮부터 소주잔을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기 식당은 죽도시장 내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큰데다 위치가 은근히 골목이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은편. 바로 뒷편에 언뜻보이는 평남곰탕도 곰탕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가게는 시장터에 위치한 국밥집치고 깔끔한 편입니다. 식사하기에 딱히 불편함없는 인테리어 메뉴는 이렇습니다. 곰탕 아니면 수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5명이서 방문해 곰탕 5개에 수육 대자를 주문하려했더니, 사장님이 그냥 수육 대자 하나 소자 하나만 시키는게 양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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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10. 08:46
세상에는 삼겹살 집이 참 많습니다. 다 같은 삼겹살을 팔지만 어떤 집은 장사가 잘 되고 어떤 집은 파리가 날립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격이나 고기 질에서 차이가 나지만, 또 가끔씩 보면 꼭 거기에서만 차이가 생기는 것 같지만도 않습니다. 비슷한 상권에서 비슷한 고기를 비슷한 가격에 파는데도 불구하고 가게 안에 들어찬 손님의 수에서 격차가 납니다. 범인이 고기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라면 분명 그 외의 사소한 부분이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 제가 들른 '복돈이부추삼겹살'집에서는 부추가 그 범인이었나 봅니다. 사당역 대로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복돈이부추삼겹살을 찾을 수 있습니다.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냥 들어온 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17. 00:51
지금 우리의 한식이 지향하는 맛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한식이 땡긴다는 이야기를 할 때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그 맛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마다 다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대답을 이곳, 또순이네에서 찾은 것 같습니다. 또순이네는 선유도 역 인근 직장인들이 몹시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디 고깃집이지만 워낙 된장찌개로 유명한 집인지라, 점심시간에는 된장찌개만 단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된장찌개 팔아 빌딩을 올렸다는 소문이 있는 집이니 만큼 기대가 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물보다도 불이 먼저 들어옵니다. 예고 없이 훅 들어오기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불과 동시에 메뉴를 주문 받습니다. 가게의 명성에 대한 자부심인지 메뉴판을 주지도 않습니다. "너네 어차피 된장찌개 먹으러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