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14. 08:37
사실 샐러드에 대한 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샐러드가 맛있어봤자 풀떼기지", 하는 보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기에 식사 메뉴로 거의 선택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날도 샐러드는 간식 겸 디저트였습니다. 점심은 먹었겠다, 어차피 커피도 먹어야 하니 겸사겸사 샐러드도 한 그릇 때리기로 한 것 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간식으로 찾아간 샐러드집이 이렇게 괜찮을 줄은요. 가로수길에 위치한 샐러드 카페 '에이커스'입니다. 에이커스는 2층으로 된 하얀 건물 카페입니다. 뭔가 가게 자체가 가로수길 답게 생겼습니다. 사진찍기 좋을 것 같고 깔끔할 것 같고 젊은 사람들 많이 갈 것 같고 무엇보다 메뉴가 비쌀 것 같고 왠지 그런 느낌이 드는 생김새 입간판으로 이런게 있더라구요. 이렇게 생긴 입간판은 처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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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19. 09:41
오늘은 파이를 먹을 것입니다. 파이만 먹기는 조금 그러니까 캔스프도 함께 먹을 것입니다. 저번에 0.99불로 파격 세일할 때 사놓은 캔 스프를 꺼내듭니다. 무려 서로인 버거 맛입니다. 예전에 아웃백에서 동명의 메뉴를 보았던 기억이 나서 기대감이 부풀어 오릅니다. 전자렌지 용기에 옮겨 담아보았습니다. 스테이크는 아니라도 나름 봐줄만한 것 같습니다. 스프는 하나에 440칼로리 하는 것을 먹을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 한번 먹어봤던 것인데, 나름 괜찮아서 다시 사온 것입니다. 햄감자파이입니다. 맛이 진해 디저트보다는 식사용으로 제격일 것 같습니다. 하라는 대로 조리해주어야 합니다. 상자를 뜯으면 이렇게 생긴 파이가 들어 있습니다. 조리 예시에서 하라는 대로 정가운데에 칼로 X자를 그려 줍니다. 그리고 일단은 스..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5. 11:46
누가 캘리포니아를 날 좋은 동네라고 했는가. 사실 모두가 그랬다.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에티오피아인이건 모두가 입모아 캘리포니아 날씨하나 만큼은 끝내준다고 했는데, 왜 내가 왔을 때 갑자기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이란 말인가! 내가 비를 그렇게 싫어하는데 하늘은 이리도 무심하단 말인가. 겨울에 날씨 좋은 곳에서 꿀빨고 있는 꼴을 못본 한국친구의 간절한 기도 때문인지도 모른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도 감기에 걸리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아무튼 따듯한 옷도 별로 안가져왔는데 뜬금없는 번개폭풍이 치고 비가 이리도 쏟아지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혹여라도 감기라도 걸렸다가는 미국의 살인적이고 어마어마한 의료비에 그만 대국민 청원을 올려야할지도 모른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미국에서 인턴으로 잠깐 체류하고 있는 ..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1. 22. 07:13
며칠 동안 LA에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건조한 기후의 LA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현지인들도 어리둥절하는 가운데, 연중 내내 날씨가 따듯하다는 블로그만 믿고 멋도 모르고 여름옷만 잔뜩 챙겨온 외노자 신분의 저는 강추위에 덜덜 떨어야만 했습니다. 제 방은 싼 방인지라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아 더 추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덜덜 떨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 몸이 으슬으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간절하게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가운데, 아주 예전에 사두었던 캔 스프가 떠올랐습니다. 오늘 점심으로는 캠벨 사의 청키 캔수프를 먹을 것입니다. 맛은 스테이크 앤 포테이토로 골랐습니다. 가장 무난할거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캠벨은 앤디 워홀로 유명한 그 캠벨이 맞습니다. 저는 그냥 팝아트인줄만 알았는데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