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4. 9. 08:40
비 내리던 주말 저녁 영등포 술집 골목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소고기집에 들러 고기를 먹었던 이야기입니다. 소고기집이 있기에 다소 의외인 위치였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청기와타운' 입니다. '청기와타운'은 영등포 술집 골목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술집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 동네라서 사실 분위기 좋은 소고기 집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는데요. 워낙 한동안 인스타에서 핫했던 식당인지라 한번 방문해볼 호기심을 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스타에 지나치게 자주 올라온 나머지 바이럴에 기대는 그저그런 기획형식당이 아닌가 의심했었습니다. 직접 와서 먹어보니 다행히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깔끔하게 잘 꾸며 놓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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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22. 08:29
가만히 생각해보면 국밥을 깔끔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습니다. 일상 가까이에 있는 음식이지만 국밥집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대충 한 끼 때우고 금방 나가야만 할 것 같은 어수선하고 수더분한 분위기가 대다수이지요. 하동관처럼 비싼 가격을 받는 곰탕 노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왜 국밥이라는 음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없는 것일까요. '국밥은 원래 그런 음식'이라는 변명으로 편안치 않은 식사 경험이 항상 정당화 될 수 있는 걸까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인사동의 한 국밥집에 들렀다가, 깔끔한 분위기에서 설렁탕과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잘 차려 입은 국밥은 파스타 못지 않게 우아하고 품위있었습니다. 관훈동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안국고다 입니다. 인사동 큰 길에 난 주..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3. 08:38
보쌈으로 배를 채우고 가볍게 술 한 잔 더하기 위해 주변 식당을 물색합니다. 일단 배가 부르니 탄수화물 가득한 식사 류는 아웃. 금방 보쌈고기를 먹고 나왔으니 돼지고기 류도 아웃. 오늘 주종은 소주로 정했으니 튀김류도 아웃. 소거법으로 하나 둘 씩 가용 메뉴를 제거해나가다 보니 선택지가 몇 남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연히 발견한 역전포차, 육사시미와 민물새우탕을 세트로 판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방문했습니다. 이름이 역전포차인 만큼 당산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전이라고 할만큼 역 바로 앞은 아닙니다. 한 2분정도 걸어야 함 여느 포차가 그렇듯 메뉴는 아주 다양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흔히 포차에서 내지 않는 메뉴인 새우탕과 육회를 메인으로 내세운다는 점. 신기한 마음에 두 메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