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25. 08:30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 가면 먹을만한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은 많은데 딱히 땡기는 음식이 없습니다. 푸드코트에는 김밥천국 수준의 음식을 만원쯤에 내놓는 식당들만 가득합니다. 때론 검증된 식당이 몸집을 구겨서 푸드코트에 입점해있기도 한데 접객이나 음식 수준이 본매장보다 떨어지곤 합니다. 높은 층에 위치한 식당가에는 대기업 식당들이 자리를 나눠 차지하고 있다보니 대형 쇼핑몰에서는 새로운 음식이나 맛집을 찾는 재미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용산 아이파크몰도 그랬습니다. 최근 소문난 맛집들을 대거 입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밥 한끼 대강 해결하기에 마뜩찮은 곳들 뿐이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아이파크몰 7층의 외딴 구석에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한 메밀집이 레이더에 잡혔습니다. 찾아가 맛본 메밀국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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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13. 08:30
강릉에 왔으니 순두부도 한 그릇 먹고 가야겠습니다. 예전부터 꼭 강릉 순두부를 먹어보리라 생각했는데 강릉에 갈 일이 없어 먹지 못했던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의 무수한 순두부 간증으로 강릉의 초당 순두부가 굉장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니 이제 직접 먹어볼 때가 되었다 싶습니다. 그래서 12월의 마지막 주말에 초당 순두부를 먹고 온 이야기. 이 날 따라 정말 날이 좋았습니다. 도무지 12월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해도 쨍쨍하고 춥지도 않았습니다. 강릉 오기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바다보러 가기전에 우선 배를 채우러 순두부집을 방문했습니다. 이쪽 초당 순두부 마을에 오면 순두부집이 상당히 많은데요, 어딜 가나 대부분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웨이팅이 심한 두 곳으로 짬뽕순두부로 유..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17. 00:51
지금 우리의 한식이 지향하는 맛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한식이 땡긴다는 이야기를 할 때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그 맛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마다 다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대답을 이곳, 또순이네에서 찾은 것 같습니다. 또순이네는 선유도 역 인근 직장인들이 몹시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디 고깃집이지만 워낙 된장찌개로 유명한 집인지라, 점심시간에는 된장찌개만 단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된장찌개 팔아 빌딩을 올렸다는 소문이 있는 집이니 만큼 기대가 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물보다도 불이 먼저 들어옵니다. 예고 없이 훅 들어오기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불과 동시에 메뉴를 주문 받습니다. 가게의 명성에 대한 자부심인지 메뉴판을 주지도 않습니다. "너네 어차피 된장찌개 먹으러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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