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2. 28. 08:24
월요일의 한남동에서 중국요리로 점심을 가볍게 먹었던 이야기. '자리'는 한남동 카페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시 6호선 한강진역이 가장 편리합니다. 골목에 위치한데다 간판이 따로 없어 정보없이 지나가던 행인들이 들르기는 어렵겠군요. 가게 내부는 대략 이렇습니다. 무난한 인테리어입니다. 메뉴는 중국집 치고 간소한 편입니다. 요리 몇 가지와 짬뽕, 밥류 몇 가지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비싼 편. 물 대신 자스민차를 줍니다. 자차이와 단무지도 내어 주는데 둘 다 맛이 비슷비슷합니다. '자리'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목화솜 탕수육입니다. 동글동글 예쁘게 튀겨낸 찹쌀탕수육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일단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귀염귀염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탕수육. 속 안에는 꿔바로..
더 읽기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15. 08:30
김밥은 무조건 저렴해야하는 음식일까요. 물론 가벼운 재료로 간단하게 싼 김밥이 비싸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김밥 속으로 좋은 재료를 쓰고 완성도를 높인다면 가격도 응당 그에 맞춰 올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밥은 저렴한 음식이다'라는 틀에 갇혀서 김밥이란 음식이 가진 발전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가격을 이삼천원 수준으로 제한하면 김밥에 쓸 수 있는 재료는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거든요. 물론 제 아무리 금박지를 발라 김밥을 싸봤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들이니, 결국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얼마나 납득가능한 맛을 내느냐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김밥 한 줄에 7,000원에서 10,000원 사이를 받는 성북동의 호랑이김밥에 방문했습니다. 먹어보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그럴듯하다는 의견이었는데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10. 08:45
튀김과 밥을 함께 먹는 요리인 텐동. 군대에 있을 때 야채튀김만 나오면 고기반찬도 거르고 잔뜩 퍼서 밥과 함께 먹던 제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사실, 집과 가까운 샤로수길에 유명한 텐동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오래 전부터 듣기는 했습니다. 예전부터 가보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으나, 웨이팅 한 시간은 기본이라는 소문에 벼르고 벼르고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찾아가서 점심을 먹고 온 이야기입니다. 서울대입구역 부근에 위치한 텐동 전문점 '텐동 요츠야'입니다. 사실 저는 오픈 30분전에 방문했기에 크게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밥을 다 먹고 나오니 가게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밖에서만 대기한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실내에 들어가서도 한참 대기해야 하는 시스템. 그래도 실내에서..